북한 평안북도가 내년 가을을 목표로 도내 하수도 체계 정비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당면해서는 올해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에 “지난 7일 도 인민위원회가 책임지고 2024년 가을까지 도안의 모든 시·군의 하수망(하수도)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데 대한 도 당위원회의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시는 일제강점기와 전후복구 시기, 70~80년대를 거치며 다원화된 하수도 체계를 일원화시켜 하수처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평안북도 도시 정비 5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신의주시 등 평안북도 내 여러 시·군은 매해 장마철이면 노후화된 하수 시설로 도로와 거리에 물이 범람하곤 해 주민 불편이 야기된다고 한다.
평안북도는 이 같은 실태가 국가 서부 무역 중심도시로서의 영상(이미지)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대적인 하수도 정비를 주문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 인민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신의주시와 의주·선천·삭주군 등에 전문가와 기술자들을 내려보내 하수도 체계 점검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평안북도는 모든 시·군에 올해 장마철에 대비한 현실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가을까지를 기한으로 해 대대적인 하수도 체계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도 당장 예상되는 폭우와 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주문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평안북도는 노후 하수관 부분 교체를 비롯해 장마철 하수도 막힘이나 수질오염 발생 관리에도 신경 쓸 것을 강조하는 한편, 살림집 및 농경지 침수 방지 대책도 세우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평안북도는 장마철에 당면해서 오수정화장과 하수처리장 재정비 및 양수기 증설 사업을 지시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