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농업지도기관이 지난해 가을에 파종한 밀·보리의 농약처리 시기를 놓치지 말고 다그칠 데 대한 지침서를 각 농장에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에 “도 농촌경리위원회가 작년 가을에 파종한 농작물에 대한 농약처리 시기가 다가온 것과 관련해 중요시기를 놓치지 말고 농약처리를 잘하라는 내용의 지침서를 지난달 하순 도내 모든 농장들에 내려보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침서에는 밀·보리 생육이 왕성해지는 봄철이 다가온 데 따라 다시금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병해충 방지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농약을 사용해야 하며 관련한 기술학습도 잘 조직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농약을 치는 작업은 각 농장에서 해마다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지만 밀·보리 재배가 본격화된 것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고 쌀농사와는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하루 2시간씩 기술학습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1년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전국적으로 논벼와 밭벼 재배 면적을 늘리며 밀·보리 파종 면적을 2배 이상으로 보장하고 정보당 수확고를 높여 인민들에게 흰쌀과 밀가루를 보장함으로써 식생활을 문명하게 개선해나갈 수 있는 조건을 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일선 현장에서 밀·보리 재배 면적을 늘렸으나 2022년과 2023년 밀·보리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밀·보리 생산량 작년 수준”…재배면적 늘려도 생산량은 비슷)
이에 도 농촌경리위원회가 올해 밀·보리 생산량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리고 올곡식 농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 농촌경리위원회는 지침서를 통해 봄철에 곡식의 생육 조건을 최적으로 보장하고 담당 포전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모든 농장원들의 최대 임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각 농장에서 토양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필요한 영양분을 제때 공급할 것과 기상 이변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각 농장에서 포전에 공개방송이나 증폭기(스피커)를 정상 작동시키는 사업을 잘 짜고 들어 농장원들에게 날씨 예보를 하루 2회 이상 알려줘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도 농촌경리위원회는 농사에서의 기본은 집단관리제에 개인 도급제를 배합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집단주의 농업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생산량의 실질적 확대를 위해 개별 농장원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개인 도급제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소식통은 “도 농촌경리위원회는 지침서에 현대적인 농업기술과 정보를 대대적으로 활용해 작물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황해북도 농업 생산성을 작년보다 1.3배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