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농업위원회, 자강도에 변경된 영농 지도서 내려보내

작물 순환 재배 통한 생산성 증대 강조…"농작물 자급자족할 수 있게 한 특별 정책적 조치" 선전

북한 자강도 지역의 옥수수밭. 멀리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데일리NK

북한 내각 농업위원회가 최근 자강도에 수정·보충된 계절별 영농 지도서를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자강도 소식통은 22일 “지난 13일 내각 농업위원회가 변경된 계절별 영농 지도서를 자강도 농촌경리위원회에 내려보내 시, 군 농업경영위원회들에도 전달됐다”며 “변경된 내용은 농업 생산성과 영농 효율성을 증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존의 영농 지도서는 단일 작물 집중 재배를 권장했으나 이번에 변경된 지도서는 고산지대 특성에 맞는 다양한 작물의 순환 재배를 통해 토양의 건강을 유지하고 생산성도 높이라는 농업 지침이 담겨 있으며, 이를 무조건 일반화할 것을 당의 방침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강도 농촌경리위원회는 특정 시, 군의 농장을 중심으로 변경된 영농 지도서에 따른 재배 작물 변경을 주문했다고 한다. 시·군 농업경영위원회와 협력해 농장별 실정에 맞는 작물을 선택하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농사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도 농촌경리위원회는 농장원들에게 현대적인 재배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변경된 계절별 영농 지도서 내용에 기초해 농장원들이 새로운 농법을 쉽게 배우고 실제 농사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 긴급 설계에 들어갔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그런가 하면 도 농촌경리위원회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론도 변경된 계절별 영농 지도서와 함께 시·군 농업경영위원회들에 내려보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도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불규칙한 강수량과 토양의 상태를 고려해 작물 선택과 재배 시기 조정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은 “자강도 농촌경리위원회 간부들은 내각 농업위원회가 특별히 자강도에 변경된 영농 지도서를 내려보낸 것은 고산지대의 기후 조건과 산 다락밭(계단밭)이 많은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영농법으로 농업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에서는 변경된 영농 지도서 포치가 군수공업 도시인 자강도가 자체적으로 농작물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당과 국가의 특별 정책적 조치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