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마철 폭우에 농사 망칠라 노심초사… “절대 방심 말아야”

"농경지, 농작물 보호는 매우 중대한 사업"…촉각 곤두세우며 피해 최소화 재차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강하천 정리에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장마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재해성 기상현상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올해 목표를 성과적으로 점령하기 위해 대단히 중시해야 할 문제”라며 “농경지와 농작물 보호는 당이 제시한 올해 알곡생산 목표수행과 직결돼 있는 매우 중대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누구나 이 사업의 중요성을 명심하고 이미 전부터 적지 않은 노력을 바쳐왔지만 절대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며 “빈구석이 하나도 생겨나지 않도록 백방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은 “각종 배수 시설의 상태를 일일이 점검하는 것과 이미 세워놓은 큰물(홍수) 예보, 비상동원체계에 사소한 빈틈이라도 있지 않은가를 재확인하고 어느 때든지 적시적으로 가동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농업 부문 외 국토환경보호, 도시경영, 전력·석탄·금속·화학·건설·철도운수 부문 등 각 부문에 대해서도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각종 자재를 보호하는 등 폭우에 의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것을 강조했다.

기반 시설이 취약한 북한에서는 거의 매년 가뭄과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자연재해에 따른 농업 생산량 저하는 북한의 식량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장마철을 맞아 촉각을 곤두세우며 피해 최소화를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이날 “4일부터 10일 사이 저기압골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해비침률(일조율)이 낮고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