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인공지능 운영 지휘 부서 신설…軍 현대전 대비

3월 말부터 총참 전투훈련국 산하에 운영 중…인공지능 기반 전자전 지원 시스템 개발·도입 목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월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맞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축하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전 세계적으로 전자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총참모부 전투훈련국 산하에 ‘전자전 및 인공지능 운영 지휘부’라는 새로운 부서를 설립해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2일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인민군대 앞에 제시된 올해 당 결정 관철 명령에 따라 지난 3월 말 총참모부 전투훈련국은 산하에 전자전 및 인공지능 운영 지휘부라는 부서를 새롭게 내오고 여기에 국방, 군 분야의 능력 있는 기술 인재들을 채워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설된 부서는 현대화된 전자 병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군의 작전 지휘 능력을 강화하는 데 운영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서는 국방성 장비총국과의 협력하에 인공지능 기반의 전자전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도입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실제 이 부서는 오는 10월까지 데이터 분석과 작전 계획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공지능 기반의 전자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전시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작전 지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현재 총참모부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이 유사시 전자전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군의 이러한 움직임은 현대전에서 전자전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최근의 추세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 개발로 군의 전투 지휘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나선 셈이다.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신설 부서가 국방 방위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내부에서는 프로그람(프로그램) 개발이 계획대로 되면 올해 12월 시작되는 동기훈련 전에 일부 전자전 부대의 작전 전투 지휘 조직표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