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 접경지역 밀수로 중국에 유입되던 북한산 담배 물량이 최근 크게 줄면서 중국 내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산 담배는 밀수를 통한 반입 비중이 컸던 만큼 접경에서의 밀수 단속 및 통제 강화가 중국 내 북한산 담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1일 데일리NK 중국 현지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압록강 일대를 통한 북한산 담배 밀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북한산 담배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소식통은 “북한산 담배는 세관을 통한 정식 거래보다 압록강 일대 밀수망을 통해 들어오는 양이 훨씬 많았다”며 “지금은 현물 자체가 없어 거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랴오닝성 단둥 등 접경지역에서는 압록강담배회사, 내고향담배공장, 룡봉담배회사, 대성담배공장, 신흥담배회사 등에서 생산한 다양한 북한산 담배가 밀수를 통해 꾸준히 유입·유통돼 왔다.
일부 북한산 담배는 특유의 맛과 희소성, 비교적 저렴한 가격 등에 힘입어 중국 내 애연가들 사이에서 수요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공급 물량이 급감하면서 가격 급등을 넘어 물건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랴오닝성 단둥 현지에서 북한산 담배는 기존 거래 가격보다 한 갑당 최소 15위안(한화 약 3200원) 이상 올랐으며, 일부 품목은 물량이 완전히 끊겨 거래 자체가 중단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돈만 있으면 바로바로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래처 여러 곳을 수소문해도 물건을 구하기 어렵다”며 “가격이 오른 것보다 현물이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당국이 허가받지 않은 담배의 중국 내 유통 및 판매뿐만 아니라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그동안 단속을 벌여도 밀수가 계속됐지만 최근에는 북한 쪽에서도 밀수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서인지 밀수 물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북한산 담배를 취급하던 상인들 사이에서는 이제 중국 정부가 별도의 유통 단속을 하지 않아도 물건이 들어오질 않아 북한산 담배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질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최근 북중 양국이 공식 세관을 통한 교역을 확대하는 한편 개인 단위의 밀수를 차단하는 데 공조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기존 밀수에 의존해 온 북한산 담배의 북중 간 거래와 중국 내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북한산 담배가 공식 무역 품목으로 전환되지 않는 한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향후 밀수 단속과 접경 통제 수준에 따라 중국 내 시장에서의 북한산 담배 입지와 유통 규모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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