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이번엔 열리나…북중 접경서 ‘10월 초 개통설’ 확산 

차량 늘고 北 세관·물류시설 막바지 정비…개통 날짜·참석 인사 급 놓고 북중 관계 의미에 촉각

지난 6월 27일 오후 2시께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신압록강대교 진입 구간에서 버스 한 대가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방향으로 주행하는 모습. /사진=데일리NK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내달 초 정식 개통될 것이라는 관측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압록강대교를 오가는 차량이 늘고 북한 측 세관·물류시설 정비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현지에서는 이번에는 실제 개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데일리NK 중국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단둥의 대북 무역업자들과 신압록강대교 주변 사업가들 사이에서는 오는 10월 초 신압록강대교가 정식 개통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날짜는 내달 6일이다. 이날이 북한과 중국의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인 만큼 양국 관계를 상징적으로 부각하기 위해 이날에 맞춰 정식 개통식을 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실제 개통식은 연휴가 끝난 뒤인 8일이나 9일께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은 큰 국가명절 때면 통상 세관 업무도 쉬거나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보면 6일에 개통식이 열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연휴가 끝난 뒤인 8일이나 9일에 개통식을 하지 않겠느냐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압록강대교를 오가는 차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도 개통 임박설에 힘을 싣고 있다. 과거에도 공사나 시설 점검 등을 위해 차량이 비정기적으로 신압록강대교를 오갔지만 지난달부터는 야간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세 차례가량 차량 운행이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측에서도 세관과 주변 도로 등의 건설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통관과 물류 처리를 위한 시설 정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신압록강대교와 관련된 물류시설 정비를 내달 10일 이전까지 마무리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따라 현재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개통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현지 무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개통식 날짜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할 양측 인사의 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는 중국 측에서 부총리급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부총리가 온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중국도 이번 일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며 “양국 모두에 작지 않은 행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신압록강대교의 정확한 정식 개통 일정과 개통식 참석 인사가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만일 10월 6일 개통식이 열린다면 북중 수교 77주년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양국 관계를 부각하는 성격이 짙어질 수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반면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난 뒤인 8일이나 9일 행사가 열린다면 세관·물류 업무의 정상화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함께 고려한 일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식통은 “6일에 한다면 조중(북중) 관계에 무게를 둔 행사로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8일이나 9일이면 북한도 당 창건일을 앞두고 하나의 성과로 내세우기 좋은 시점”이라며 “그래서 관계자들도 구체적인 날짜에 의미를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압록강대교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개통설이 제기됐으나 실제 정식 개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번 개통설을 두고도 여전히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차량 운행이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세관과 물류시설 정비가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주변 무역업자와 사업가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실제 개통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압록강대교가 정식 개통되면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북중 육로 물류 통로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개통 시점과 양측 참석 인사의 급은 북중 양국이 이번 개통에 부여하는 상징성과 최근 양국 관계의 흐름을 대외적으로 어떻게 보여줄지를 가늠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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