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혁명학원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과 과정 개편을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29일 “혁명학원을 국제적으로 제일 수준 높은 고등교육체계로 개선하기 위한 특별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5개년 계획 완료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는 목표치에 3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되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발맞춰 엘리트 교육에서의 혁신을 꾀한다는 것으로, 경제 목표와 교육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체제결속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의 교육체계 개편은 물론 교사 평가제 도입과 시설 보강도 진행 중이다. 혁명유자녀들을 위한 교육을 강화해 젊은 엘리트들의 충성심을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관련 기사 바로가기: 북한, ‘혁명학원’ 교육체계 개편…김정은 현지지도 효과?)
소식통은 “혁명의 핏줄기인 유자녀들이 근본을 잊지 않고 혁명의 억년 청청함을 계승하는 당의 정수분자(핵심)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고등교육체계를 바꾸려는 것”이라면서 “당중앙의 혁명가 육성 사상에 따라 최고의 지식, 기술을 가르치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설립 75주년을 맞은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해 “만경대혁명학원을 교수 교양에서 전국의 본보기 학교, 모든 교육 단위가 아득히 올려다보는 학교 우(위)의 학교로 만드는 것이 우리 당의 혁명학원 강화의 원칙적 요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인재 발굴·양성기관인 제1고급중학교와 기술 인력 육성을 위한 기술고급중학교의 개편도 계속해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일반중학교처럼 배워주고(가르치고) 시험 치는 방식은 맞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1고급중학교는 과목 개정보다 과목 수업 시간과 방식을 개선하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고 기술고급중학교는 인민 경제에 이득이 될 수 있는 과목을 정하고 수업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해당 학생 학부모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부모들은 10~20년 후 미래에 자기 자녀들이 국가 주요 전반에서 주인공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자기 자녀들이 주인된 국가(북한)가 세계를 급격히 따라잡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6~18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교육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획기적 조치에 대하여’를 두 번째 안건으로 상정해 채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나라의 교육 구조를 선진교육을 줄 수 있게 고치며 교육 내용과 방법을 세계적인 교육 발전 추세에 맞게 개선할 데 대한 당의 방침을 받들어 해당 부문에서 추진해온 연구 실태를 보고하고 전원회의 심의에 제기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상무회의를 열어 ‘보통교육법’을 개정한 바 있다. 개정 보통교육법에는 중등 일반의무교육을 받는 나이를 새롭게 규제한 내용, 교육 행정사업 및 교육환경 개선, 교원의 자격과 관련한 문제가 명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