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작되는 인민군 하기훈련 집행 강령 전군에 하달

전략군종·일반군종 구분해 훈련 방향 제시…전승절 염두에 두고 정치사업 강조하기도

조선인민군
훈련 중인 북한 군인. /사진=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 홈페이지 화면캡처

북한군 총참모부가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하기훈련(하계훈련)을 앞두고 전군에 훈련 집행 강령을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15일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결정 사안 집행을 위한 제2기 전투정치훈련(하기훈련) 집행 강령을 10일 전군 군단·사령부들에 하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하기훈련 준비 태세에 있는 전군 부대들에서는 훈련 집행 강령 내용을 일별, 주별, 월별 훈련 계획 등에 반영하는 사업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총참모부는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현실성 있게 하기훈련을 집행할 데 대한 당중앙군사위원회 결정 사안을 이번 훈련 집행 강령에 담아 군종, 병종별 훈련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총참모부는 이번에 전략군종과 일반군종의 훈련 방향을 별도로 명시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먼저 전략군에 대해서는 핵무기 통합 운용 체계 숙련과 전술핵 공격 작전명령에 따른 모의 훈련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작년 하기훈련 때는 전략군의 개별 무기 성능체계 숙련에 힘을 넣었다면 올해는 다종화된 무기를 상황에 따라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전투단위 구분대 간의 통합 운용 체계 숙련에 힘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일반군에 대해서는 4중(최고사령부·총참모부·군단·전투단위 구분대)협동 지휘 훈련을 통한 지휘소 상응 훈련에 중심을 두고 훈련을 집행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총참모부는 이번에 전군 부대들에 훈련 집행 강령을 내리면서 총정치국이 첨부한 하기훈련 정치사업 방향을 함께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총정치국이 내건 하기훈련 정치사업 방향은 전승절(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으며 한세대에 두 제국주의를 타승하신 백전백승 강철의 영장 김일성 대원수님의 불멸의 전승 업적과 혁명 전통을 계승해나가기 위한 지휘관, 군인 교양 및 조직정치 사업에 힘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기훈련 기간에 기념하게 될 전승절을 계기로 반제국주의 교양에 힘을 기울여 훈련 열의를 불러일으키고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별히 올해 전승절은 70주년으로 정주년을 맞는 만큼 군에서도 예년보다 더 큰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