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5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함경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고 했다.
이어 합참은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사일 제원과 사거리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NN은 이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며 “하지만 단거리·중거리·장거리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 방송도 이날 오전 일본 해상보안청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는 정보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탄도미사일이라면 지난해 3월 강원 원산에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 이후 약 1년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유엔안보리는 지난 2006년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요구했으며 2009년에는 결의 1874호를 채택해 탄도미사일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나흘 만에 다시 발사체를 발사한 점으로 미뤄보아 몇 주내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미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을 향한 무력시위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본지는 최근 북한 미사일부대를 지휘·통제하는 전략군에 ‘전시(戰時)’를 강조하면서 ‘3개월분 연유(燃油) 공급’ 지시가 내려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단순히 기동을 위한 것이 아닌 유사시 전략무기 발사 등 각종 도발을 단행하기 위한 실무 준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략군에서는 모든 기동 및 발사체에 대해 전시 체계로 유지하면서 훈련 진행 중”이며 “어느 때든 상부의 지시가 있으면 발사 및 시험(실험)을 할 수 있도록 전 부대가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