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술핵 실전 배치 위한 미사일총국·국방성 협력 강화 주문

당중앙군사위원회 지시문 전달…핵 공격 능력 고도화·다각화 위한 시험 집행·총화·보고 지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월 15일 “전날(14일) 오후 미사일총국은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미사일총국과 국방성 장비총국에 전술핵 실전 배치를 위한 유기적 협력을 강화할 데 대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당중앙군사위원회 지시문이 지난 22일 해당 단위들에 포치·전달됐다.

소식통은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이번 지시는 핵무기의 실전 배치와 운용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이번 지시에 핵 공격 능력을 갖춘 핵무기를 실전 배치하기 위한 시험 계획을 수립하고 시험을 집행해 총화할 것을 못 박았다”고 전했다.

국가 핵 공격 능력 강화를 위한 미사일총국과 국방성 장비총국의 협력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핵무기 실전 배치·운용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미사일 개발과 운용을 담당하는 미사일총국과 실전 배치를 위한 검수, 인민군대 조달·공급 역할을 맡고 있는 국방성 장비총국 간 협력을 강화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다각화를 실현하라고 주문한 것이라는 얘기다.

소식통은 “당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핵탄두와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실전 배치를 계획 중인 무기의 신뢰성, 견고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것을 핵심 요소로 밝혔다”고 말했다.

시험을 통해 ▲무기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적의 방어 체계를 피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뿐만 아니라 ▲명령 체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작동할 수 있는지 ▲통신 지휘 체계는 적의 전자파 공격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지 등도 정확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인민군대의 핵 공격 능력 고도화, 다각화를 위한 시험을 엄격히 집행해 당에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전술핵 무기 개발과 빠른 실전 배치·운용을 통해 국방력 강화를 과시함으로써 핵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