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전자결제할 때 ‘개인용 전자증명서’ 필요

전자결제 프로그램 '울림' 가동하려면 개인용 전자증명서 필수…체신소에 돈 내면 발급돼

북한 IPTV만방
북한 IPTV 만방에서 요금을 결제하기 위해서는 개인용 전자증명서가 필요하다. /사진=데일리NK

북한 주민들이 전자결제를 할 때 개인용 전자증명서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에 “망TV 다매체열람기 ‘만방’에서 요금을 결제하려면 개인용 전자증명서가 필요하다”며 “(만방) 개통과 분기별 요금 납부 시에 (사용자를) 증명하고 결제 및 승인을 받기 위한 고유 개인 식별 방식”이라고 전했다.

실제 본보가 입수한 ‘망TV 다매체열람기 ‘만방’에서 ‘울림’ 사용설명서’에는 ‘망TV 다매체열람기 ‘만방’에서 ‘울림’을 기동하려면 개인용 전자증명서를 기억기(저장장치)에 복사하여 연결해야 한다’는 안내 문구가 담겨 있다.

울림은 송금, 요금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한의 대표적인 전자결제 프로그램이다. 이를 가동하려면 반드시 개인용 전자증명서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개인용 전자증명서는 사용자의 신원 확인과 온라인 거래에서의 보안 강화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도 일반적으로 온라인 결제 시 신원 확인, 거래 안전성 보장을 위해 개인용 전자증명서나 공인인증서 등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 IPTV만방
북한 IPTV 만방에서 사용자를 들록하는 화면. 등록을 위해서는 개인용 전자증명서가 필요하다. /사진=데일리NK

북한에서 개인용 전자증명서 발급은 지역별 체신소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개인용 전자증명서는 체신소를 찾아가 부기(회계관리자)에게 돈을 내면 발급받을 수 있다”면서 “문서, 손전화기(휴대전화), 콤퓨터(컴퓨터)로 발급할 수 있는데, 문서 발급 시에는 사각 코드(QR코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보가 입수한 설명서에는 개인용 전자증명서 발급과 관련해 “내나라 전자인증 홈페지(홈페이지)에서 사용자의 거주 지역과 가까운 전자인증 대행 지점을 찾으면 된다”며 홈페이지 주소까지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에 미뤄 체신소 외에 별도의 대행 지점에서도 개인용 전자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