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 원수’ 칭호 부여 11주년 맞아 김정은 띄우기 나선 北

"우리 국가의 강대성의 상징"이라며 추어올려…건설 사업 일일이 거론해 '인민애' 부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2022년 4월 25일 오후 9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원수복을 입고 거수경례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화국 원수’ 칭호 부여 11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 띄우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1면 ‘위대한 영장을 모시여 조국은 강대하고 인민의 영광 끝없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을 “우리 국가의 강대성의 상징이시고 모든 승리와 영광의 기치”라고 칭송했다.

이어 신문은 “국가의 존엄은 힘에 의해 담보된다”면서 “우리 인민군대를 불패의 혁명강군으로 키워주시고 세계최강의 자위적 국방력을 억척으로 다져주시어 우리 조국을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대한 나라로 되게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그 업적을 무슨 말로 다 칭송할 수 있으랴”라며 김 위원장을 추어올렸다.

또 신문은 “조국의 존엄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우시고 우리 인민을 세계가 공인하는 강국의 인민으로 당당히 내세우신 것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시대와 역사 앞에 쌓아 올리신 공적 중의 공적”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어 신문은 “강력한 힘이야말로 평화적인 환경에서든 대결적인 상황에서든 주권국가가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당위적인 자위적, 의무적 권리이고 중핵적인 국책으로 돼야 한다는 것, 강력한 자위력이야말로 국가 존립의 뿌리이고 발전의 담보로 된다는 것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확고부동한 신조”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초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핵·미사일 개발을 강화하면서 이를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신문은 김 위원장의 치적 사업들을 나열하며 최고지도자의 ‘인민애’을 부각하기도 했다.

실제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정녕 우리 총비서 동지의 고결한 애국 헌신은 어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인가”라며 “인민에 대한 가장 열렬한 사랑”이라고 자문자답했다.

그러면서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의 노정을 따라 미림승마구락부, 문수물놀이장과 같은 현대적인 문화 휴식터들이 일떠서고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송화거리,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을 비롯한 희한한 인민의 보금자리들이 우후죽순마냥 솟아올랐으며 혁명의 성지 삼지연시가 노동당 시대의 문명을 대표하는 인민의 이상향으로 그 면모를 일신했다”고 일일이 언급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국방력 강화 정책과 인민 사랑을 특별히 부각하고 있는 것은 핵·미사일 개발 정당성을 강변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7월 17일 당중앙위원회·당중앙군사위원회·국방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결정으로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