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범대학 학생들 학교 현장 파견돼…코로나 3년만 첫 실습

예비 교원들의 실무 자질·능력 키우는 교육과정 일환…6월까지 2개월간 진행될 예정

북한 대학생들이 길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선전매체 ‘서광’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일부를 초·고급중학교(우리의 중·고등학교)에 실습 교원으로 파견해 현장에서 전문적인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4월 말에 사범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실습 교원들이 파견 나와 오전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면서 현재 과외 활동 격인 농촌지원 총동원 전투에 겸임 교원으로 나가 포전에서 초·고급중학교 아이들과 함께 현장 실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범대학 학생들을 학교 현장에 파견하는 이 같은 교육 실습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으로 지난 3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내부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당국의 판단에 따라 예비 교원인 사범대학 학생들이 현장에서 전문적인 경험을 쌓도록 하는 교육과정을 다시금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범대학 학생들이 기본적인 학교 교육과 과외 활동 전반을 이해하고 국가 교육 강령 이론을 실천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원 실습은 북한의 교원 양성 교육과정의 하나로, 내각 교육위원회의 운영 지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교육위원회는 농촌지원 총동원 전투 기간을 이용한 교원 실습이 3년 만에 재개된 점을 중요하게 지적하는가 하면 실습 교원으로 나간 사범대학 학생들이 교실과 현장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우리국가제일주의’를 바탕으로 한 애국심 제고에 중점을 두고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교육위원회는 사범대학 학생들에게 초·고급중학교 학생들이 실습 교원과 현재 담임 교원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전문성과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위원회는 파견 나간 사범대학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일일 실습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각 대학에서 이 실습 보고서를 평가해 개별 학생들의 성적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밖에 교육위원회는 학교와 현직 교원들에게 실습 교원들을 잘 도와주며 실무 자질과 능력을 갖춘 실천형 인재 양성의 계기로 되게 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식통은 “실습 교원 파견은 지난달 말에 개시돼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