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리세관 검사장 현대화 작업 중…무역 전면 재개 시그널?

내년 1월 말까지 신기술 적용 장비 설치 등 마무리하라 지시…내부선 무역 재개 기대감 솔솔

원정리 세관 나선 함경북도 두만강 대교
북한 라선시 원정리세관 앞 신두만강대교. /사진=데일리NK

북한이 북부 국경도시 라선시에 있는 원정리세관 검사장의 설비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역의 전면 재개를 위한 움직임일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2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국가보위성과 원정리세관 기술관리부는 세관 내 여행자 검사장에 국내 기술로 새로 개발된 장비를 설치 중이다.

새로 개발된 장비는 세관 출입국 대상들의 자료를 프로그램화해 보관, 축적함으로써 중앙의 종합적인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표준형 장비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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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신기술이 적용된 표준형 장비 설치를 통해 세관 현대화를 꾀하면서 중앙집권적 세관 지도통제에 관한 행정 세칙을 내려보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행정 세칙에는 국가가 지정한 여행자 및 물자 검사 장소에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새 장비 이용 질서와 설명이 담겨 있으며, 특히 여기에는 ‘국경에 새로 도입되는 장비를 통한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검역기관 성원들이 새 장비 사용 원리를 익히고 배워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소식통은 “원정리세관 내부 설비 현대화 작업은 관광객 유치와 무역 재개를 집행할 기술적 준비 단계로 현재 국가보위성이 책임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위성 통신국이 새 체계 개발에 동원된 데다 해당 체계가 적용된 장비 도입도 국가보위성이 맡았기 때문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현재 국가보위성은 세관 내 장비 설치와 업데이트를 현장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내년 1월 말까지 세관 여행자 검사장 현대화 작업을 끝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세관 종업원들과 가족들은 세관이 열릴 기미가 보인다며 활기에 넘쳐 일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북한은 내적으로 국경 세관 운영 정상화를 위한 일련의 시스템 마련을 지시해 다른 여러 세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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