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위일꾼대회 후 ’10일 강습’ 조직…개성시 보위사업 대책은?

김정은 서한과 절대충성·절대복종 맹세문 접수…개성 주민들의 사상 변질 단속 대책 토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제5차 보위일꾼대회 이후 사법·검찰·보위·안전일꾼들을 대상으로 10일 강습을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시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제5차 보위일꾼대회 이후 김정은 동지께서 보내신 서한을 학습하고 절대충성, 절대복종 맹세문 내용에 따라 모든 사법·검찰·보위·사회안전 부문 일꾼들의 절대충성과 절대복종을 더욱 이끌어내기 위해 10일 강습을 조직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1월 28일부터 12월 8일까지로 강습 일정을 정해주면서 이번 보위일꾼대회의 사상과 지침을 생명으로 받아들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국가에 대한 절대충성, 절대복종의 정신으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행위자들을 걸러내는 데서 투쟁하자는 데 중심을 두고 강습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개성시는 지난달 28일부터 강습에 들어가 모든 일꾼이 김 위원장의 서한과 대회에서 채택한 절대충성, 절대복종 맹세문을 심장 깊숙이 접수해야 할 정치사상적 진수로 받아들이고 기능과 역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개성시는 이번 강습에서 “당을 위해 사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보위 사상의 진수를 잘 알고 수령과 제도의 보위를 위해 당중앙의 방탄벽이 되어야 한다”, “적들과의 투쟁에서 날카롭게 맞서는 보위전사가 되려면 우리에게는 성과를 내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강습에서는 보위사업에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지역별 현실적인 대책들도 토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개성시에는 강습 기간 중인 지난 2일 “남조선(남한)을 마주하고 있는 개성시 주민들 속에서 일어나는 사상적 병집을 무조건 들어내야 한다”는 내용의 국가보위성 지시가 새롭게 내려졌다.

개성시 주민들은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기를 고대하면서 ‘개성공단이 가동될 때 공급이 좋았다’는 등의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런 발언을 하는 대상들을 모두 문건에 등록해두고 동향을 잘 살피고 장악할 데 대한 문제가 이번 강습에서 다뤄졌다는 전언이다.

또 소식통은 “개성시 주민들은 남조선(남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말투와 억양이 비슷하다는 구실로 남조선 말투나 억양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특히 청소년들 속에서는 남조선식 말투나 억양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개성말 틀에서 벗어난 말투나 억양들을 무조건 제지시키는 문제가 토의됐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단절할 때는 이미 그들(남측)이 사장이거나 공급을 주던 대상이 아니라 혁명의 적으로, 주민들에게 철저한 경계심과 적개심을 가지도록 사상을 주입시키는 것이 우리 보위원들의 임무라는 점이 강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