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10년간 간부, 간부가족 평정자료 모아 총화한다

이달 중순 함경북도당 주도로 평정 회의 진행 예정…간부가족 혁명화 중요성 강조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전경. /사진=데일리NK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차 마무리로 간부들과 그 가족들의 10년 평정 자료를 놓고 총화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에 “중앙에서 지난달 23일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 10년 혁명영도 기간 간부들과 그 가족들의 평정 자료를 종합하고 ‘원수님과 원수님 가족의 작풍을 간부들과 그 가족들도 따라 배우자’라는 제목으로 총화 사업을 진행할 데 대해 방침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사업을 진행하는 의도는 10년 혁명영도 기간 원수님과 원수님 가족의 혁명가적 풍모와 작풍을 따라 배워 간부들과 그 가족들부터 당과 수령에게 충성 다하는 고결한 모습을 보여 주민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11월 말까지 도내 간부들과 그 가족들의 10년 평정서를 전부 받았고, 이달 중순 도당의 지도 아래 도내 시·군 간부들과 그 가족들이 참가하는 회의를 열 계획이라는 전언이다.

회의는 간부 평정 회의와 간부가족 평정 회의로 나뉘어 진행되며, 간부가족 평정 회의에는 간부 본인들은 참석하지 않고 가족들만 참가해 긍부정 자료들을 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함경북도당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아무리 우리 간부들이 출신성분이 좋고 당에서 사상을 주입받아도 부단히 교양하고 통제하지 않으면 변질될 수 있다면서 가족들과 자녀들에 대한 사상 문제도 잘 분석할 데 대해 지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도당은 최근 몇 년간 도내 간부들과 그 자녀들이 문제가 된 경우들이 많은데, 주요한 문제 중 하나가 한국 영화와 수입산에 빠져 사상이 변질되는 현상들이 많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이번 간부 및 간부가족 회의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총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한다.

또 간부가족들이 특세주의에 빠져 인민반 사업에 잘 참여하지 않고 숙박검열이나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단속기관의 검열을 피해 가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간부가족이라고 특권을 행사한 일들을 종합적으로 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도당은 간부가족들부터 청렴결백한 가족으로 성장시켜야만 간부들이 대중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고 주민들 앞에 떳떳할 수 있으며 날이 선 통제와 규율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간부가족 혁명화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도당은 간부들과 그 가족들의 평정 자료를 토대로 이들의 사생활, 사상 문제들을 내적으로 파고들며 총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