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사회주의 농촌발전법’ 집행 요해 나서…일꾼들 숨죽여

도 법무생활위원회 일꾼들 농촌 현지에 파견…생산계획 미달, 농촌건설 미진 문제 파악 중

감자수확
북한 양강도에서 농장일꾼들이 감자를 캐고 있다(기사와 무관). /사진=노동신문 캡처

양강도가 연말을 맞으며 올해 9월 채택된 ‘사회주의 농촌발전법’의 집행 실태를 파악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양강도는 도안의 시, 군 농촌들에서 사회주의 농촌발전법이 제대로 집행되었는지를 철저히 요해(파악)하기 위해 도 법무생활위원회 일꾼들을 현지에 내려보냈다”고 전했다.

현지에 파견된 도 법무생활위원회 일꾼들은 각 시, 군의 농장들에서 사회주의 농촌발전법이 당의 의도대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명백하게 총화하기 위해 각 시, 군의 농장 관리위원회들의 법 집행 결과가 적힌 서류철들을 인계받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농장의 알곡 생산뿐만 아니라 해마다 계획분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축산 부문이나 부족한 남새(채소) 문제들까지 전반적으로 다 따지고 들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사회주의 농촌발전법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제기하고 있는 농촌건설이 제대로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문제점을 파고든다는 방침이라는 전언이다.

아울러 농장원들이 사회주의 농촌발전법 집행을 위해 사상적으로, 정치적으로 얼마나 각성하고 농장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출근공수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 법 집행 정형 현지 요해는 당중앙위원회 8기 10차 정치국회의 결정을 받들어 올해 농사와 사회주의 발전법에 제시된 강령적 지침대로 농촌의 모든 생산 문제를 성과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막바지 전투에서 지휘관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뛰고 일했는가를 당 앞에 엄숙히 총화하는 것이라 모두 숨죽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9월 말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정치국회의를 개최해 올해의 농사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농업정책들을 철저히 집행하기 위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토의하고 중요 결정서를 채택한 바 있다.

북한은 중요 결정서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당시 관련 보도에서 “가을걷이와 탈곡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총집중해 양곡수매와 공급사업을 개선하고 당과 국가의 양곡정책 집행을 저해하는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도 높이 전개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도 법무생활위원회 일꾼들은 농촌 생산 단위 일꾼들과 기술 실무자들에게 도안의 식량공급소, 양곡판매소가 자기 역할을 다하는 데 있어서는 시, 군 농장들의 생산성과가 중요한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자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 법무생활위원회 일꾼들은 이번 총화 결과 사회주의 농촌발전법 집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단위들로 도당위원회 집행위원회에 명단과 행위를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