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동종합온실에서 수확한 채소를 평양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전 주요 권력 기관들에 우선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에 “강동종합온실에서 여러 종류의 신선한 남새(채소)들이 수확되면서 지난달 말 선물 공급으로 국가 주요 기관들의 후방 공급소로 운반됐다”며 “이번 수확은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 현지지도 후 첫 수확으로, 이를 평양시 주요 국가기관이 먼저 맛보게 하라는 것이 당의 지시”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때아니게 채소 운반 차량이 평양 시내를 달리는 모습이 평양 시민들에게 목격됐으며, 평양시 서성구역 련못동에 위치한 사회안전성 본부 후방 공급소로 채소를 실은 차량이 들어가는 모습도 일부 주민들 눈에 띄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강동종합온실 건설에 동원된 군인 건설자들에게도 첫 수확한 채소를 공급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공급된 채소를 ‘선물 남새’로 규정하면서 “이렇게 풍성한 채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은 선진 영농과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인민들에게 더 좋은 것을 먹이시려는 원수님의 한량없는 사랑과 은덕 정치 덕분”이라고 선전했다.
또 “강동종합온실의 남새 생산 성과는 우리식 사회주의 온실 기술과 농업 발전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모든 것이 원수님의 정력적인 기술 지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가의 큰 결단 속에 주요 군사 비행장 자리에 지어진 강동종합온실은 인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에 대한 당의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를 표본으로 전국 온실농장들이 따라 배우고 기술 교류를 활성화해 수도와 지방, 도시와 농촌의 차이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강동종합온실 채소를 공급받은 주요 국가기관들은 일꾼들에게 ‘원수님의 배려로 첫물 남새를 공급받은 것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반영글을 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주요 국가기관, 군인 건설자, 노병, 혁명열사 가족 등에게 우선적으로 채소를 공급한 이후 일반 평양 시민들에게 채소를 공급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실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일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을 선포한 때로부터 10여 일 만에 첫물 남새를 수확하는 기쁨의 시각을 안아왔다”며 “1일 일꾼들과 종업원들의 바래움을 받으며 강동종합온실농장을 출발한 남새 수송차들이 수도의 거리를 누비며 시안의 각 구역들에 꾸려진 남새판매소들과 과일남새상점들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도 시민들은 강동종합온실이 준공되었다는 보도를 들은 지가 엊그제인데 벌써 갖가지 맛 좋고 영양가 높은 남새들을 받아안고 보니 경애하는 원수님의 은덕에 격정을 금할 수 없다고 한결같이 말하였다”고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