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민 사회인 야구단 ‘NKP 타이거즈’와 연예인 야구단 ‘야신야덕’이 오는 25일 친선경기를 벌인다.
‘NKP 타이거즈’ 팀을 운영하는 (사)새한반도야구회는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전쟁을 맞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소재 팀업캠퍼스에서 양 팀 간 친선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두 팀의 경기를 통해 야구를 공통분모로 하는 ‘새로운 남북의 어울림’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출신으로 ‘NKP 타이거즈’ 주장을 맡고 있는 김광석(36) 씨는 “북한에서는 야구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며 “우리 활동이 북한과 세계에 알려지고 야구공이 자유롭게 한반도를 오고 가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 야구팀 육성 계획을 세웠지만 이후 발생한 경제난 등으로 인해 현재는 완전히 무산됐다. 탈북민의 경우 한국에 와서 야구를 처음 접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엄기석 (주)필드홀딩스 대표는 “한국전쟁 72주년을 맞는 속에서 가지는 북한이탈주민 청년들과의 만남은 ‘미리 맛보는 통일’이다”며 “친선경기와 다양한 후원 행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도움이 되는 동시에 한반도의 야구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야신야덕’ 야구팀과 (재)양준혁야구재단, (주)필드홀딩스를 비롯한 KBO 관계자들도 모여 ‘NKP 타이거즈’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엔 양준혁야구재단의 양준혁 이사장이 참석해 탈북민 선수들을 대상으로 직접 개인지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 야구 선수 출신인 양 이사장은 은퇴 후 2011년 설립한 재단을 통해 탈북청소년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한 스포츠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현 새한반도야구회의 이사장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과거 일본 프로야구에서 재일교포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민족의 자부심을 드높였다”며 “이번엔 우리가 탈북민 야구단을 돕는 차례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주)필드홀딩스에서 운영하는 팀업캠퍼스(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서 진행되며 경기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이외에도 (주)필드홀딩스는 이날 ‘포레스트 캠핌장’을 탈북민 12가구에 무료 개방하며 ICT와 스포츠를 융합한 ‘악티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