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간부들, 황해남도 내려와 농장 돌봐…추수 때까지 머물 듯”

황해남도 안악군 일대 논의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대표적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의 여러 농장에 중앙당 간부들이 내려와 사정을 살피고 돌봐주면서 농업 생산량 증대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남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에 “농사의 운명이 좌우되는 최전방 알곡 생산지인 황해남도의 벌들을 태풍과 장마, 가물(가뭄)로부터 지켜내고 알곡 생산을 높이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중앙당 간부들이 내려와 여러 농장들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무더기비(집중호우)와 태풍피해로 응당한 알곡 소출을 거둘 수 없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올해는 자연피해를 철저히 막고 어떤 조건에서도 수확고를 높이기 위해 중앙당 간부들을 현지에 파견했다.

황해남도에 내려온 중앙당 간부들은 현재 도당위원회 사무실 내에 책상들을 붙여놓고 그 안에서 숙식하고 생활하면서 도 안의 농장들을 두루 다니며 “올해는 무조건 알곡고지를 점령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이들은 지난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년에 자연피해를 본 농장들이나 피해 위험성이 있는 농장들을 찾아 예방 작업을 할 수 있게 자재공급 등 여러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올해 벼가 여물 때까지 재령벌 등 모든 도안의 벌판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도와 농장들이 알곡고지를 무조건 점령하도록 하고 이를 당에 보고할 의무가 중앙당 간부들에게 있어 어깨 위에 짊어진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당 간부들은 도에서 농촌지원을 위한 노력 조직이 잘 되고 있는지 동원되는 단위들을 살피고 영농물자들을 지표별로 따져 국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보장하도록 농장들을 밀어주라는 당의 지시를 집행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농장들에 화학비료와 농약 조달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중앙당 간부들은 농장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매일 당에 보고하고 있다”며 “이들은 올해 가을 추수가 끝날 때까지 도에 머물며 농장들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