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에 희망을’… 북한인권시민연합 창작영상공모전 개최

/사진=북한인권시민연합 제공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창립 25주년과 설립자인 고(故) 윤현 이사장 서거 2주기를 맞아 창작영상 공모전 ‘우리가 함께해요. We stand together’를 개최한다.

시민연합은 우리 사회의 북한인권 운동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시민의 참여하에 북한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북한인권 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경수 집행위원장(전 주독일 대사)은 “북한의 인권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내외 여건도 만만치 않다”며 “이러한 시기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북한인권 창작영상 공모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모전 캐치프레이즈인 ‘우리가 함께해요. We stand together’는 우리 국민에게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다 같이 관심을 촉구하고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우리가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희망을 전하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높이고, 북한 동포에게 우리와 국제사회가 함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시민, 학생 여러분의 적극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전 통일원 차관)은 “북한인권은 분단 상황이라는 특수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의 인권, 국제사회 기준에 맞는 인권이라는 대의를 가지고 봐야 한다”며 “그래야만 시민운동으로서 북한인권 운동의 방향성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인권 운동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하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자는 운동이다”며 “공모전에 참여하여 북한 동포들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 달라”고 부연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창작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 / 사진=북한인권시민연합 제공

이번 공모전은 대한변협인권재단, 조선일보, 국민통일방송 및 데일리NK가 후원하며 대상과 최우수상 등 8개 작품을 선정한다. 총상금은 600만 원으로 대상은 한 작품을 선발해 300만 원을 수여한다. 최우수상은 청소년부, 일반·대학생부로 나눠 각각 한 작품을 뽑아 100만 원을 지급한다. 우수상은 청소년부 세 작품, 일반·대학생부 두 작품을 선발해 각각 20만 원을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대상은 설립자의 뜻을 기린다는 의미를 담아 ’윤현인권상‘을, 청소년부와 일반·대학생부의 최우수상은 ’대한변협인권재단상‘이라고 명명한다.

공모전 작품은 북한인권 및 북한인권 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자유로운 형식(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도 가능)으로 표현하면 된다. 수상 작품은 내용에 따라 UN 등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에도 알려 북한인권 운동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의 응모 기간은 8월 1일(일)부터 9월 30일(목)까지이며 우편 및 이메일로 접수가 가능하다. 자세한 응모 요강은 북한인권시민연합 홈페이지(https://www.nkh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을 주최하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북한인권에 관한 연례 국제회의 개최, 유엔에서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기념비적인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신설 및 2014년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 발표 등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탈북민 발생 초기부터 생명의 위협과 인도적 위기에 놓인 북한 난민의 구출과 지원, 국내 정착, 탈북청소년들의 교육사업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