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마트폰 진달래7, 타제품엔 없는 ‘이것’ 탑재했다는데…

안드로이드 9.0 탑재 확인...전용 UI 제공 프로그램 '무지개 4.0'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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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신 스마트폰 진달래7 제품 상자.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북한이 올해 초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 ‘진달래 7’이 안드로이드 9.0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NK가 내부 소식통을 통해 확보한 진달래7 소개문에는 ‘진달래 전용조작체계(Android 9.0)’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는 것.

‘진달래 전용조작체계’라는 문구를 썼다는 점에서 다른 스마트폰에는 아직 안드로이드 9.0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출시된 것으로 알려진 평양 2426과 2428은 안드로이드 8.1 버전이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Application Processor)와 RAM에 대한 정보가 없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최신 운영체제(OS)가 사용되는 만큼 진달래7의 하드웨어 성능과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 등이 북한의 다른 스마트폰보다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스마트폰 진달래7
북한 최신 스마트폰 진달래7 제품 설명상자. /사진=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제공

또한 ‘무지개 4.0’ ‘다양하고 편리한 사용환경제공’이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이는 ‘무지개 4.0’이 진달래7만의 전용 UI(사용자 환경)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애플리케이션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조작을 위한 입력방식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인 ‘원 UI’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내용은 소개문에 담겨있지 않았다.

한편 진달래7 소개문에는 다른 세부 기능들도 소개돼있다.

우선 진달래7의 화면크기는 6.3인치이고 해상도는 FHD+(2340×1080)급이다. 올해 초 공개된 진달래6보다 화면이 0.1인치 더 크다. 화면 디자인도 진달래7은 물방울 노치(Notch)이고 진달래6은 M형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는 등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두 제품 사이에 차별성을 둔 점도 눈에 띈다.

후면 듀얼 카메라 성능은 21 MP이며 전면 카메라는 16 MP이다. MP는 Mega Pixel의 줄임말로 1 MP 는 100만 화소를 뜻한다. 즉 진달래7의 후면 카메라는 2,1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소개문에는 ‘9개 나라 언어 문자 인식 및 자동문서 작성’ ‘고급한 사진화상가공기능(사진편집기능)’ ‘인공지능(AI) 및 증강현실 기술 도입’ 등이 ‘진달래 7’에 포함돼 있다고 적혀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 올해 초 공개한 진달래6과 진달래7. /사진=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