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지적에 발끈했나…北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권 유린돼”

노동신문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권은 부자들의 특권" 주장…국제사회 비판에 반발

/사진=휴먼라이츠워치(HRW) ‘짐승보다 못한: 북한 미결 구금시설에서의 가혹행위와 정당한 절차의 위반’ 보고서(2020) 캡처

탈북민 강제북송 사건을 계기로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호소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간의 모든 권리가 무참히 유린 말살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6면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권은 부자들의 특권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서방의 정객들과 그 대변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유’와 ‘평등’을 부르짖으며 자본주의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인권’을 보장해 주는 이상사회라고 요란스럽게 선전하고 있다”며 “기만이며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광범한 근로대중이 관리의 대상으로만 간주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간의 모든 권리가 무참히 유린 말살되고 있다”며 “근로대중은 초보적인 민주주의적 자유와 인간의 존엄, 정치적권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며 생존권마저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객들이 입버릇처럼 외워대는 ‘인권’이란 돈만 있으면 별의별 짓을 다할 수 있는 부자들의 특권”이라며 “자본주의는 근로대중의 자주적 권리를 가차 없이 짓밟아 버리는 반인민적인 사회”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근로자들은 상품생산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황금에 의하여 지배되는 무기력한 조재로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런 환경과 조건에서 근로대중이 자기의 자주적 요구를 실현할 수 없고 지배와 예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고 헐뜯었다.

또 신문은 “지금은 세계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성과들도 극소수의 특정한 계층에게 점유되고 있으며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빈부차이를 더욱 극대화하는 결과만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 자체가 인권유린”이라고 맹목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아울러 “자본가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을 ‘자유’라고 하면서 그것을 보장하는 것이 ‘인권’이라고 떠들고 있다”며 “이것은 진정한 자유와 인권에 대한 파렴치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권 상황은 이처럼 험악하다”며 “서방의 정객들과 그 대변자들이 ‘자유’와 ‘평등’, ‘인권’에 대해 떠들어대는 것은 가장 추악한 인권 유린 사회로서의 진면모를 가리고 자본주의를 미화분식하기 위한 음흉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이에 반발하는 동시에 내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Previous article기관·기업소 체육대회로 운동장 빌리자, 교육부 “대가 받아라”
Next article[평양 밖 북한] 김정은의 우상화를 위한 모자이크 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