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추가 생산 중인 군수공장들에 黨 검열조가…엄격 총화

이달 2일부터 열흘간 검열 예정…소식통 "현장에서 간부사업 이뤄질 수도 있어 모두 바짝 긴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8월 11~12일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수 생산 실태를 요해(점검)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군수공업부 일꾼들로 구성된 당 지도 검열 성원들이 이달 초부터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군수공장들에 파견돼 검열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지난해 6월부터 긴급 추가 생산 계획분을 수행 중인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군수공장들에 대한 중앙당의 지도 검열이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며 “공장의 전반적 생산 사업 정형(실태)을 중간 검열해 긴급 추가 생산에서 걸린 문제들을 대책하기 위한 당, 국가적인 초치”라고 전했다.

즉 이번 검열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무기, 전투기술기재 긴급 추가 생산 계획에 관한 공장들의 수행 실태를 들여다보고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둔 ‘깜빠니아적’인 중간 총화라는 설명이다.

군수공장들에 파견된 중앙당 지도 검열 성원들은 2일부터 열흘간 현장에 머물며 검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중앙당 지도 검열 성원들이 현재 어떤 공장들에 파견돼 있느냐’는 질문에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동의 땅크(탱크), 장갑차 군수공장과 태천군의 71호 군수공장(각종 전술 미사일 및 포탄 생산 기지)에 내려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공장들은 모두 제2경제위원회 산하의 전문 군수공장으로, 지난해 중순부터 현재까지 신형 탱크, 장갑차 그리고 여러 견적의 전술 미사일과 포탄 추가 생산 계획을 수행 중이라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은 “지난해 중순에 긴급 추가 생산 지시가 공장들에 떨어져 현재까지 본래 계획분에 더해 추가 계획분까지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검열은 추가 계획분 보장에 한한 중간 검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중순 주체적 입장에 튼튼히 서서 허리띠를 바싹 졸라매고 국가 추가 군수공업 계획분을 질량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1호 방침으로 하달된 사안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여느 때보다 검열과 총화가 더 엄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중앙당 지도 검열을 통해 공장 당, 행정, 기술 책임자들의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 현장에서 간부사업(인사)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은 내다봤다. 이 때문인지 공장 내에서는 검열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바짝 긴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한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파견된 당 지도 검열 성원들이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필요한 서류를 요구하거나 부서, 생산 현장을 찾아 중간 간부, 노동자들과 불의에 담화도 진행하면서 공장 전반 실태를 파악하고 있어 모두 검열 기간 최대한 문제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