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전군 지휘관 대상 승진·표창 지시…사기진작 도모

국가 대상 건설, 살림집 건설 등에서 모범 보인 지휘관 표창 당부…축하 연회 등 기념행사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9일 서부지구 화성포병부대를 찾아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연말을 맞아 전군에 지휘관 승진과 표창 등 대대적인 인사와 포상에 관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14일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12월 30일)과 연말을 맞아 올해 부대 싸움 준비 완성에 기여한 전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주기 위해 추천 대상과 개인 문건을 올려보내라는 지시를 지난 9일 각 부대 당위원회(정치부)들에 내렸다”고 전했다.

또 소식통은 “인민군 당위원회에서도 전군 부대 당위원회들에 연말을 맞아 부대 내 위급, 좌급 군관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주거나 국가수훈 표창 추천 대상 선발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라면서 연말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인민군당은 올해 각 부대가 맡은 국가적인 대상 건설과 살림집 건설 등에서 특출한 모범, 성과를 보인 지휘관들을 이번 표창에서 빼놓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북한군은 이달 1일부터 2023~2024년도 제1기 작전 및 전투정치훈련(동기훈련)에 진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연말 정치사업의 일환으로 전군 지휘관 대상 승진 인사와 표창 수여를 통해 군의 사기진작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연말이면 인민군 부대들에서 승진과 표창이 이뤄지는 게 관례이긴 하나 이번에는 그들을 축하해주고 격려하는 행사도 부대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올해 당중앙의 명령을 지상의 과제로 받아안고 결사 집행한 전군의 공로 있는 지휘관들을 다 같이 크게 격려해주라면서 기념행사를 열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전군 부대 당위원회들에서는 지휘성원들에 대한 승진, 표창 사업이 완료되는 연말을 기점으로 이들을 축하하는 소연회를 진행하도록 해 각 부대에서는 이번 행사에 품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