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미사일 조기 배치·도입 추진에 “오만한 선택” 비난

“재침을 위한 日의 군사적 움직임 매우 엄중한 단계”…통일부 "긴장 고조는 北 스스로 자초"

북한은 16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일본의 장거리미사일 배치 등 미사일 역량 강화 움직임에 ‘오만한 선택’이라며 비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화면캡처

북한은 일본의 장거리미사일 배치 등 미사일 역량 강화 움직임에 ‘오만한 선택’이라며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전쟁국가 일본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책동을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일본이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 조기 도입과 자국산 장사정 미사일 조기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이 이제는 ‘전수방위’라는 거추장스러운 가면을 완전히 벗어던졌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재침을 위한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이 매우 엄중한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해마다 사상 최고를 갱신하며 지출되는 군비와 그에 따른 항공모함,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공격용 첨단 군사장비 도입,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파 영역에서의 군사작전태세 수립 등은 명백히 침략전쟁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통신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3자 군사훈련 연례화에 대해서도 “‘자위대’가 조선반도(한반도) 재침을 숙달하고 일단 유사시 조선 전선에 투입될 수 있는 ‘합법적인 명분’으로서 조선반도에 대한 ‘입장권’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오만한 선택은 안전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산생시킬 것이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 상태를 더욱 격화시키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일본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원인관계를 조금 더 정확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주장에 반박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지역에서의, 동북아 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킨 것은 북한이 스스로 자초한 행위”라며 “한·미·일 협의를 통해서 북한의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