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내 관광지를 재정비할 데 대한 내각의 지시가 이달 중순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22일 “내각은 지난 10일 함경북도 인민위원회에 올해 가을까지 칠보산을 비롯한 도내 관광지들과 회령, 무산, 온성 등 국경 연선 지역들을 재정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내 모든 관광지를 사회주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국제적인 휴양지로 세계적 수준에 맞게 재정비해 관광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것이 내각의 지시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특히 내각은 함경북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칠보산을 두고서 주민 모두가 가을 단풍도 즐기고 문화시설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잘 꾸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가 하면 내각은 함경북도 국경 연선의 시·군 인민위원회들이 내년부터 중국인 개별 관광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중국의 성, 자치주 등 지방정부와의 협력에 나서 관광산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통해 외화벌이하고 이를 도 경제 활성화의 원천으로 만들기 위한 시·군별 사업계획서 초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올려보내라고 지시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는 평안북도 신의주를 거치지 않고 도에서 단독으로 관광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조건에서 중국 지방정부와 접촉할 때 내놓을 협력 제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함경북도는 코로나로 인해 3년 이상 활용하지 못하고 있던 관광지들을 재정비하는 사업에 많은 자재와 노동력이 필요하다며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중앙에서 진행되는 건설 사업에 투입된 자재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문제도 있고, 당장 가을걷이도 앞두고 있으니 올해 말까지 시간을 충분히 갖고 관광지 재정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도는 우선 자재 준비부터 천천히 해나가고 상황에 맞게 하나씩 재정비 사업을 끌고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