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에 1호 탈북 외교관 고영환 위촉

6일 위촉장 수여… 국제협력·탈북민 분야, 북한정보 분석 자문하고 北 실상 알리는 역할

김영호 통일부 장관(오른쪽)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왼쪽)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위촉식에서 기념 쵤영하고 있다. /사진=연합

외교관 출신 1호 탈북민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특보)에 임명됐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영환 특보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고 특보는 1953년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평양외국어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김일성의 프랑스어 통역을 맡았으며 콩고 주재 북한 대사관 서기관과 외무성 아프리카국 과장 등을 역임한 뒤 1991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부원장을 지낸 그는 현재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국제협력분과 위원과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일부 장관 특보는 지난 6일 발령된 통일부 훈령 ‘통일부장관 특별보좌역 위촉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신설된 자리로, 국제협력과 탈북민 분야와 북한 정보 분석 등에 관한 장관의 자문에 응하고 국내외 강연과 토론에 참석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임기는 1년으로, 2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김 장관은 위촉식에서 “고 특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전체주의 체제에서 모두 살아오신 분으로 이런 경험에 비춰볼 때 그 누구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우월성을 잘 알고 계시는 분”이라며 “통일부의 정책 능력에 고 특보의 전문성이 가미되면 통일부의 역량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 특보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이 성공해 남북관계가 호혜적이고 평등하고 대등하게 이뤄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