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공장에 명절 물자 공급하고 ‘충성의 무기 생산 전투’ 지시

주요 인원에 한해 수입 쌀·옥수수 특별 공급…9·9절을 1차 목표 기한으로 두고 생산 독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12일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비롯한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수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군수공장들에 광복절을 맞아 특별 명절 물자를 공급하면서 무기 생산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8월 15일 광복절을 맞으면서 군수공장들에 국무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 이름으로 특별 명절 물자가 내려졌다”며 “평안북도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는 수입 쌀과 강냉이(옥수수)를 평안북도 내 군수공장들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북도는 이번 명절 물자의 공급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무기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장, 작업반 인원에 한해 물자를 전달하고, 충성의 무기 생산에 돌입할 데 대한 지시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도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 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는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씀을 관철하기 위한 군수공장들의 역할과 책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며 “도에서도 군수공장들을 24시간 만가동으로 돌리기 위해 후방물자들을 배려할 것이라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안북도는 10월 말까지 휴식 없이 무기 대량 생산 전투를 내밀 것을 선포하면서 1차 생산 목표 기한을 9월 9일(북한 정권수립일)까지로 정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번 무기 대량 생산 전투는 일반적인 생산 전투가 아니라 당중앙의 결정에 따라 깜빠니아(캠페인)적으로 벌어지는 것이라 도는 군수공장 일꾼들이 노동자, 기술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끊임없이 고무 추동해 생산에서 앙양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도는 노동자들과 기술자들의 가족들에게도 ‘무기 대량 생산 전투에 돌입해 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밤낮없이 일하는 노동자, 기술자들이 걱정 없이 전투에 참가해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돌봐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현재 도는 올해 정주년을 맞는 9·9절을 앞두고 ‘군수공장들은 무기 생산 계획을 넘쳐 수행해야 한다’, ‘1차 목표부터 뒤떨어짐이 없어야 한다’고 채찍질하고 있어 도내 군수공장들이 들끓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9일 김 위원장 주재하에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준비를 보다 철저히 갖추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

당시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군수공업 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돼가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 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며 생산계획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3~5일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시찰한 데 이어 11~12일에도 전술미사일 생산공장과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전투장갑차 생산공장,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군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