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민위원회에 금강산지구 개발에 속도를 내라는 내각의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데일리NK 북한 강원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8일 강원도 인민위원회에 강원도가 주도적으로 자재 및 인력을 보장해 금강산지구 개발을 가속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소식통은 “금강산지구의 낡은 것을 말끔히 들어내고 우리식으로 새롭게 건설하는 개발에 강원도가 주도적인 위치에서 더욱 힘을 기울이고 빨리 다그치라는 지시가 작년부터 연속적으로 내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각은 이번 지시에서 금강산지구 개발이 강원도의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기본은 국가 경제 발전에 중점을 둔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건설 현장의 실태를 수시로 보고할 것을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내각은 건설 자재 공급의 안정화와 필요 인력의 충분한 확보를 언급했는데, 이와 관련해 철강과 시멘트 등 필수 자재들의 공급 상황을 현장에서 총체적으로 확인하고 내각에 미리미리 제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건설 현장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해야 국가적으로 자재를 보장해주는 사업도 뒤에서 밀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각은 건설에 필요한 인력도 도내에서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인원들을 동원해 최대한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소식통은 “내각은 금강산지구가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관광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지역이라면서 이 개발을 통해 국외 투자자 유치와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또 금강산지구 개발은 강원도의 경제적 자립을 높여 지방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내각은 강원도가 금강산지구 개발에 행정적, 경제적 역량을 강화할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국가적으로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자금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강원도 인민위원회 일꾼들과 주민들은 금강산지구 개발이 끝날 때까지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고생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도내 일꾼들과 주민들은 마식령스키장을 건설할 때도 너무 고생했는데 그 악몽이 되살아난다면서 혀를 차고 있다”며 “이번 내각의 지시가 여기저기에 포치돼 돌격대가 선발된 상태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여맹 돌격대에서 불만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