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긴장 견지하며 재해성 기후 강력 대처”…농업 일꾼 역할 강조

“알곡 생산 목표 점령은 국가 존엄과 직결된 정치적 사업…쌀이자 인민의 웃음이고 국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올해 알곡 생산 목표 점령을 위한 투쟁 기세를 계속 고조시키자”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사진은 황해남도 안악군 덕성농장.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나타날 수 있는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농업 부문 일꾼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5면에 ‘자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제부터 가을까지 농작물의 안전한 생육을 보장하는데서 제일 큰 장애는 재해성 기후라고 할 수 있다”며 “올해 농사를 결속하는 그날까지 하늘의 변덕을 이겨내기 위한 투쟁을 계속 강하게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농사가 되고 안되고 하는 것은 결코 날씨 탓이 아니다”며 “재해성 기후에 주동적으로 대처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날씨 타발만 해서는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신문은 “농업 부문 일꾼들이 분발력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재해성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과학적인 작전과 지휘에 계속 힘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껏 땀 흘려 가꾼 곡식을 자연의 광란으로부터 지켜내느냐 마느냐, 나아가서 올해 알곡 생산계획을 수행하느냐 못하느냐가 좌우되는 관건적인 이 시각 일꾼들은 투쟁의 기수가 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 고지 중 알곡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만큼 농업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꾼들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신문은 “농업 근로자들은 임의의 시각에도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투쟁에서 농사의 주인된 본분을 다해야 한다”며 “누구나 자연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올해 알곡고지 점령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금 명심하고 긴장성을 견지하면서 재해성 기후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같은 면에 ‘순간도 각성을 늦출 권리가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농업 부문 일꾼들의 각성과 헌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문은 “올해 농사에서 실제적인 변화와 발전지향적인 결과를 반드시 이룩하며 당이 제시한 알곡 생산 목표를 기어이 달성해야 할 시대적 사명감을 안고 그 누구보다 각성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서 “바로 당 앞에 올해 농사를 책임진 농업 부문 일꾼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작물을 마지막까지 잘 가꿔 올해 알곡 생산 목표를 점령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우리 당의 권위, 국가의 존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며 “일꾼들은 생육 후반기 비배관리를 마지막까지 이악하게 책임적으로 하도록 농업 근로자들을 계속 힘있게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은 “쌀이자 인민의 웃음이고 국력이다”면서 “농업 부문 일꾼들은 일편단심 당을 받들어 쌀로써 우리 혁명을 보위해온 전 세대 일꾼들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오늘의 알곡 증산을 위한 투쟁에서 혁명의 지휘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