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행사 참가 군인들, 돌아간 부대서 환대 속 대우 받아

'생활과 발전에 관심 돌려라' 지시 내려져…건강 상태 체크, 표창 수여에 학교 추천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월 28일 “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인 7월 27일 저녁 수도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7·27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 이후 참가 군인들을 높이 평가하면서 각 부대에서 이들을 대우해 줄 것을 지시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에 “이번 전승절 70돌을 맞으며 열병식 행사에 참가해 조선인민군의 위력을 보여준 열병식 참가 군인들을 따뜻하게 환대해주고 그들의 생활과 앞으로의 발전에 관심을 돌릴 데 대한 당의 지시가 지난달 30일 각 부대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북한은 열병식 행사 전 참가 군인들에 기념 메달을 미리 수여해 이를 군복에 달고 행사에 참가하도록 했는데, 이번 지시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빛나는 훈장처럼 행사에서 충성심을 높이 발휘했다’고 참가 군인들을 치켜세웠다.

쨍쨍 내리쬐는 한낮의 뙤약볕과 무더위도 피하지 않고 훈련하고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행사를 보장한 것을 충성심으로 포장하면서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예비 참가자들과 행사 보장 성원들에게도 기념 메달을 빠짐없이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행사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인 그들의 숨은 노력을 위한 것이었다’며 추어올렸다.

소식통은 “당에서는 이번 행사가 정치적으로 성대하게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각 부대에서 열병식 참가자들에게 정치사상 교양을 강화한 결과라면서 군인들을 당의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상과 신념의 강자들로 준비시키는 획기적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번 열병식 참가자들이 당의 믿음과 배려에 더욱 충성으로 보답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휘관들이 이들의 생활을 더 잘 돌봐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각 부대는 원대 복귀한 열병식 참가자들을 환대하면서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고, 일부 부대는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복무연한에 따라 입당도 시키고 제대될 나이가 된 인원들은 대학이나 군사학교 추천을 해주는 등 앞으로의 발전에도 부대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돌리라’는 지시도 내려져 각 부대에서는 현재 관련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