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학원 졸업생들 방황하며 범죄 저지르자 대책 나섰다

함경북도당, 각 당 조직에 "부모된 심정으로 잘 돌봐주며 안정된 생활 보장해야" 포치

북한 함경북도 국경지대 모습. /사진=데일리NK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행적이 불분명한 중등학원 졸업생을 찾아내 생활을 돌봐줄 것을 지시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최근 함경북도당은 중등학원을 졸업생들이 거주 지역에서 제대로 생활하지 못하는 문제를 분석하고 각 당 조직에 부모된 심정으로 이들을 잘 돌봐주며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줄 것을 포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은 앞서 중등학원 졸업생 중 특히 남자 졸업생 다수가 행적이 불분명한데다 거주지를 이탈해 제멋대로 돌아다니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시급히 대책에 나섰다.

실제 몇몇 남 졸업생들이 패싸움으로 안전부에 구류되는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한 졸업생이 남의 집에 들어가 쌀자루를 도둑질하다 맞닥뜨린 모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도당은 부모 없는 중등학원 원아들이 졸업하면 직장이나 광산, 농장 등에 배치되는 만큼 각 단위의 당위원회가 이들을 부모된 심정으로 잘 돌봐줘야 한다면서 우선 현재 행적이 불분명한 중등학원 졸업생들이 어디에서 방랑하고 있는지 모두 찾아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도당은 당 조직이 중등학원 졸업생들을 찾아내면 어디서 어떻게 먹고 살아왔는지, 생활상 애로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고 살피며, 이들이 방랑 생활을 하며 저지른 경범죄에 대해서는 법적, 행정적 처벌을 내리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도당은 앞으로 중등학원 졸업생들이 배치된 곳에 잘 적응해 일하면서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당 조직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시·군당이나 각 단위에서 이들을 잘 타이르고 교양하는 사업을 책임적으로 맡아 진행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