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예고한 北, 관련 준비사항 포치

먹는 문제 풀기 위한 방도 논하는 중대한 회의라 밝혀…함경북도, 식량 자급자족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거름 생산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섰다”면서 평안남도 문덕군 동림농장을 조명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이달 하순 농사 문제를 중심으로 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각 도에 회의 참가자 선정과 자료 준비 등에 관한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에 “이달 말에 열리는 8기 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참가할 대상자들에 대한 선정과 회의에 참가할 대상자들이 준비할 문건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가 각 도들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지시를 통해 이번 전원회의 확대회의는 올해 농사에 진입하기 전 농업 부문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더욱 강화하는 사업에서 부문별 과업을 토의하고 올해 농사 시작부터 잡도리부터 단단히 해 먹는 문제를 획기적으로 풀기 위한 방도를 기본적으로 논하는 중대한 회의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그 어떤 기후 조건에도 끄떡하지 않는 수리관개 시설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도별로 지리적 조건에 맞는 수리관개 시설을 확보하고 논밭, 다락밭들의 물 보장 문제 해결 방안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또 북한은 모든 농경지의 토양분석조사일지와 관개수 보장 정형(실태) 분석 자료, 기계화 농업 정형 분석 자료 등 각종 자료를 일일이 다 준비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함경북도는 식량만 자급자족되면 국경 밀수 현상이 근절되고 우리식 사회주의 강국건설에 기초가 된다면서 농사에서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급자족을 통해 먹는 문제를 풀고 주민 공급도 끊이지 않는다면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고, 모든 고리는 농업 부문에 달려있으니 농업 부문에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함경북도는 도내 일꾼들이 8기 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논의되는 당의 원대한 정책을 어떤 악조건에서도 무조건 집행해 나갈 때 농업 부문에서 혁명을 일으킬 수 있고, 인민들의 문명한 생활도 보장될 것이라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함경북도는 토양별, 필지별 특성에 맞는 과학적인 농사 계획서 초안을 짜놓으라고 지시하고 올해 계획된 현대적인 농촌 살림집 건설 공사를 서두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는 8기 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정서와 방침이 나오면 농업 부문 일꾼들이 앞장서 결사 관철해야 한다면서 특히 농업 부문에 대한 주권적 지도와 관리에 집중할 것을 특별히 강조했다”며 “18일에는 회의를 열어 이번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반영할 정책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급히 토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