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농업위원회, 8년 만에 개성시 인삼 생산 실태 파악 나서

10일부터 보름 간의 일정으로 검열 돌입…경작지 면적 대 계획 수행량 따지는데 집중

개성 고려인삼 제품들. /사진=노동신문·뉴스1

내각 농업위원회 검열조가 올해 인삼 생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보름의 일정을 잡고 인삼 재배지인 개성시에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시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내각 농업위원회는 올해 인삼 생산 실태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고 걸려있는 여러 가지 고리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해결하기 위해 개성시의 인삼농장들을 돌아보며 장부 검열 등 여러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인삼 생산 실태 검열은 실제 국가의 인삼 재배 실태를 요해(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신소를 받아 내려온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농업위원회는 이번 검열이 8년 만에 이뤄지는 것인 만큼 책임감 있는 실무일꾼들로 검열조를 구성해 실태를 세심히 평가하고 조처하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농업위원회는 인삼 생산 실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검열하고 평가할 부분을 정했는데, 우선 실경작지 평수와 그에 따른 인삼 생산 실적이 맞는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식통은 “개성시를 비롯한 주변 군들이나 개인 주민들 속에서 불법적으로 인삼재배 농작지를 늘리거나 재배한 흔적들은 없는지도 확인하고, 일꾼들이 이에 대한 보고를 제대로 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 실무자들은 8년 전부터 해마다 불어난 인삼농장들의 농작지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했으며, 그에 따른 생산량을 국가에 속인 것은 없는지 면적에 따른 계획 수행량을 과학적으로 밝히기에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무자들은 농장들의 구구한 입장보다도 국가적 입장에서 따져보고 있어 농장일꾼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농장들에서는 검열조가 인삼 생산에 필요한 모든 영농자재와 농장 살림, 경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가 국정 가격이 아닌 야매 값(시장가격)으로 비싸게 되고 있는 조건들은 무시하고 경작지 면적 대 국가계획 수행량만 따지고 있어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에 갑갑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개성시의 인삼농장 일꾼들은 이번 검열에서 국가가 면적 대 계획량, 실적에만 매달리지 말고 인삼농장들이 사철 얼마나 어렵게 인삼을 생산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고 걸린 고리들을 해결해주는 데 검열의 목적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업위원회 검열조는 주민 개개인이 불법적으로 인삼을 재배하는 현상이 있는지도 돌아보고 있는데, 개성시에서는 제정된 땅에서만 인삼이 재배되고 있어 이 부분은 딱히 검열에 걸릴만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