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지난 7월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사체 1구를 북측에 송환하겠다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지만, 북측은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사체 및 유류품을 11월 17일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하였으나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통일부는 전날(10일) 지난 7월 23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에서 발견된 사체가 북한 주민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사체가 발견됐을 당시 부패가 심한 상태였으나 상의에 김일성, 김정일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 등에 미뤄 북한 주민으로 추정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부대변인은 “북측이 인수 의사를 밝힐 경우 통일부는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 추정 사체와 유류품을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2010년 이후 총 23구의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을 북측에 인도했으며, 2017년 2구, 2019년 1구 등 시신 3구는 북측의 무응답으로 인계하지 못하고 자체 처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