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종합병원, 黨창건일에 완공?… “보여주기 행사 할 수 있지만…”

소식통 "5층 이상은 내부 마감재 공사도 미완…핵심시설 '음압병실' 설치는 시작도 안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3일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을 조명하며 “현재 외벽 타일 붙이기 공사는 마감 단계에 들어섰다”라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노동당 창건 75주년(10·10)을 열흘 앞두고 북한 당국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완공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지만, 실제 병원 운영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내부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외관은 완공에 가까운 형태를 이뤘지만 정작 핵심 기기와 설비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음압병실과 같은 특수 병실을 설치하는 데 기술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내부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내부의 경우 5층 이상부터는 벽과 천장, 바닥 마감재 공사도 다 끝내지 못했다”면서 “급하게 (행사) 사진을 찍을 정도는 만들 수 있겠지만 바로 환자를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노동신문이 공개한 평양종합병원 조감도에는 최소 15층 규모의 건물이 두 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5층까지만 내부 공사가 끝났다면 내부 공정의 1/3 가량만 완료된 셈이다.

그러나 내부 공사 완료보다 시급한 문제는 음압병실 설치 여부다. 소식통은 “평양종합병원 건립의 주요 목적이 바로 음압병실 마련인데, 현재 상황에선 일반 중앙병원 정도의 수준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라면서 “당의 방침대로 음압병실 등이 있는 최신 병원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음압병실 관련 설비와 장치는 물론 벽과 바닥, 천장의 밀폐처리 등 그 외 기술적 문제도 검증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압력 교정 및 기압 조절 기기도 원만히 확충이 안 된 상태”라며 “병실에 연기를 피워 틈이 있는지 등 아직 시험(실험)할 게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평양종합병원에 설치할 최신 의료 장비를 주로 중국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중국 측에서 관련 설비를 제공받지 못한다면 ‘코로나 등 비루스(바이러스)를 검사·치료할 수 있는 병원 건설’이라는 당초 목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의약품 확보 문제도 난관이다. 이에 북한 당국은 최대한 우호 관계에 있는 국가나 기관, 단체 및 국제 의료기구의 인도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최근 러시아로부터 시약과 주사제, 링거 등 일반 의료용품을 수입해왔다고 한다. 소식통은 “로씨아(러시아)에서 들여온 용품은 기본적인 약제나 일반 검사 기기들”이라면서 “약품의 경우 2개월치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종합병원 외관공사는 95% 가량이 끝났으며 조경 부분 마감처리만 남은 상황이다. 내각과 건축설계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에서 외관 공사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2일 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17일 착공식에 참석해 오는 당 창건일까지 완공을 지시한 만큼 이를 관철하기 위해 완벽한 외관 공사 마무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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