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1kg당 4,200→6,000원으로’…김형직군 봉쇄 후 물가 폭등

지난해 촬영된 양강도 국경지역.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자’는 구호가 눈에 띈다. /사진=데일리NK

최근 밀입북 사건으로 또다시 봉쇄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옛 후창군)에서 식량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김형직군이 봉쇄되면서 식량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포평읍(김형직군) 시장에서 최근 쌀(1kg)이 4,200원에서 6,000원으로, 강냉이(옥수수, 1kg)가 2,2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랐다.

김형직군이 또다시 봉쇄되면서 시장과 길거리 장사 등에서 거래 활동이 위축됐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식량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같은 도인 혜산시(쌀, 강냉이 1kg 각각 4,200원, 2,100원(11월 29일 기준))와 비교해 볼 때도 현저히 높은 가격이다. 또한 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양과 신의주(평안북도)도 혜산시와 비슷한 가격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북한에서 양강도 김형직군은 중국 동북 지방을 마주한 북중 국경 지역으로서 약초, 파고철, 개구리 잣, 콩, 개, 돼지, 염소 등 밀수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이다.

특히 식량의 경우 과거엔 밀반입된 중국산 쌀이 주로 유통됐었지만, 국경 봉쇄 후엔 혜산시를 통해 식량이 반입됐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외부 식량과 물자 반입이 차단된 만큼 주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식량 가격이 다시 하락하는 등 조금은 나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지난 23일, 양강도 김형직군 북·중 국경 지역에서 밀입북 사건 발생으로 지난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5일간 봉쇄령이 하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