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방역일꾼 양성소 만든다…함북 경성군에 1개소 개설

북한 평양의 지하철역에서 방역 소독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각 도에 방역일꾼 양성소를 개설하는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최근 함경북도 경성군에 방역일꾼 양성소가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와 중앙비상방역지휘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해 각 도에 방역일꾼 양성소를 개설하고 있다.

소식통은 “정부가 새로운 방역일군(일꾼) 양성소를 개설하는 것은 신형 코로나(코로나19)와 같은 비루스(바이러스) 상황에 대처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돌입하면 그에 따라 체계에 맞게 현장에서 전문적으로 방역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방역의료 능력자들을 도별로 자체 양성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함경북도에서는 경성군에 새로운 방역일꾼 양성소 1곳이 개설됐다는 전언이다.

방역일꾼 양성소의 교육 기간은 6개월로, 바이러스 검출·진단법, 의진자와 접촉자 분리·처리법 등 전염병 상황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방역일꾼들을 양성하는 문제가 전염병을 초기에 잡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시작부터 젊고 능력 있는 일꾼들로 탄탄하게 꾸려야 한다면서 30대 전후의 젊은이들을 모집했다고 한다.

아울러 북한은 이 양성사업을 각 도 인민보건지도위원회와 비상방역지휘부에, 졸업 때 졸업증을 주고 배치하는 사업은 도 당위원회 간부부에 맡기면서 실질적으로 능력 있는 인재들이 현장에서 은을 내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사업을 보장해주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정부는 방역일군 양성사업을 통해 현재 처한 전염병 상황뿐만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비루스가 또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감염돼도 선진의학 방역체계를 세워 어떤 환경 속에서도 끄떡없이 대처해 사회주의 본보기 방역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경성군에서는 군의 건물 1개를 따로 내서 타곳에서 온 방역일군들이 양성 기간에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임시 합숙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청진을 비롯한 도안의 여러 곳에 전문 방역기술 일군 양성소를 더 세워 운영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