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 당국이 최근 새로운 대남(對南)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교란 공격 기재에 관한 최종 실험을 마치고 실전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GPS 교란은 GPS 주파수와 동일한 전파를 쏘는 ‘재밍(Jamming)’으로 GPS의 잡음을 높이는 방식으로 공격이 이뤄진다. 즉 수신기가 제대로 된 신호를 찾지 못하게 만들어 첨단 장비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다.
북한이 한국과 한미 연합 작전통신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해 각종 대응책을 강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인민무력성 병기심사국은 지난 20일 새롭게 개발된 GPS 통신기재에 대한 인민군대 실천배치 가능 보고서를 총참모부와 최고사령부에 보고했다.
앞서 병기심사국은 지난 1월 초부터 이 통신기재를 꾸준히 심사해왔고, 지난 11일 진행된 최종 실험에서 수치가 비교적 안정됐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또한 이전 장비보다 고도화·세밀화된 교란 공격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에 향후 북한이 방어보다는 공격적인 전술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새로운 무기의 ‘안정화’ 평가에 따라 군 당국은 내달부터 전연 군단에 먼저 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대남 GPS 교란 임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 121국(사이버전지도국)과 군 전자전구분대에도 배치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각급 군부대에서는 새로운 무기 정보와 공격 방법을 다룬 상학(교육)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병기심사국은 전문연구기관, 군수 생산기지가 협력해 개발한 모든 전략전술무기의 실전배치 가능성을 실험을 통해 심사·결정하는 북한 인민무력성 소속 전문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