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민방위부, 동기 민방위훈련 앞두고 지휘관 강습

민방위 지휘관들인 기관·기업소 당·행정일꾼 책임, 역할 주문…훈련 시 식량 지원 사업 지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공화국 창건 75돌(9·9절)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8일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함경북도 민방위부가 동기 민방위훈련을 앞두고 민방위군 지휘관들인 기관·기업소의 당·행정 일꾼들을 대상으로 강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4일부터 동기 민방위훈련에 들어갈 데 대한 중앙당 민방위부의 결정에 따라 함경북도 민방위부는 1, 2일 이틀에 걸쳐 청진시, 김책시를 비롯한 함경북도 내 모든 시·군 민방위부 일꾼들과 기관·기업소의 당·행정 일꾼 등 민방위 지휘관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강습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강습에서는 이번 동기 민방위훈련에서 노농적위군이 담당 단위, 지역들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또 전시 상황에 주민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들을 어떻게 대피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특히 전시 상황에서 담당 단위, 지역들에 대한 전개, 방어 지침을 새로 정하고, 변경된 내용들을 모두 암송하도록 해 노농적위군이 언제든지 지침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을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이 있었다.

아울러 모든 훈련 참여자들이 복장과 배낭, 비상용품, 목총들을 전시와 같이 철저히 무장해 훈련에 잘 참여하도록 지휘관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 도 민방위부는 사격장 전개와 공장 주변 구역들에 대한 수색, 비상소집 등을 주야 관계없이 3회 이상 조직하겠다고 미리 포치하면서 시간과 집결 장소는 훈련 시에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지휘관들은 ‘이번 훈련은 기관·기업소별, 그리고 기업소 안에서도 직장별로 경쟁하는 것이나 같다’면서 모두 긴장해 있다”며 “이에 민방위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만반의 준비로 생산 현장에 물품들을 모두 대기시켜놓게 하고 연말 생산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도 민방위부는 민방위 지휘관들인 기관·기업소의 당 및 행정 일꾼들이 훈련자들에 대한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며, 동사무소 등 지역 행정 조직과 협력해 훈련 동원 시 먹을 식량과 부식물을 지원하는 사업을 잘 끌고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식통은 “동기 민방위훈련에서 가장 애로 되는 문제가 훈련 참여자들이 훈련 기간에 먹을 식량들을 자체로 마련하는 문제”라며 “모든 게 어려운 상황에서 물질적 지원을 무조건 해야 하는 기관·기업소의 일꾼들은 침울한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