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세대 이동통신(3G)을 운영 중인 북한이 기지국 통신장비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교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30일 “이달 초부터 중국에서 수입해 들여오고 있는 기지국 통신장비와 중계설비를 순차적으로 교체 중”이라며 “이는 8차 당대회 체신 부문 혁신과제로 기지국 통신장비들을 최신식으로 교체할 데 대한 당정책 관철 집행 사안”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로나19 국경봉쇄 장기화로 잠정 연기됐던 이동통신 장비 교체 사업은 올해 4/4분기를 맞으며 지역별 무역 기관과 체신 부문의 협력으로 집행 중이다. 최근 국경봉쇄가 완화되면서 이동통신 기술 향상에 관한 당 결정 관철로 장비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장비들에는 현재 이용 중인 3G는 물론 앞으로 북한이 실현 전망하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4G) 구축을 위한 통신장비와 중계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주로 중국 화웨이사의 중고 기계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들여왔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현재 3G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북한이 4G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장비 현대화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한은 이번 장비 교체를 통해 국내 3G 속도 및 품질 향상과 4G 서비스 제공을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들여온 장비 목록에는 손전화(휴대전화) 무선통신망 봉사(서비스)를 위해 국내 인트라넷(네트워크)과 손전화기계(단말기)를 연결하는 종합 전자 설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며 “기지국 중계기, 원격감시기, 전파송수신 증폭기, 무선통신 신호처리 숫자 조종기 등을 다양한 장비들을 들여오는 족족 평양시와 남포, 평성, 사리원, 원산, 함흥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교체된 중국산 통신장비들을 자체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기술 방안도 함께 보급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중앙에서 파견된 기술자들이 기지국들에 내려와 장비를 교체하는 사업을 기술적으로 도와주고 있고 운영관리 체계도 컴퓨터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