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강반석혁명학원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단독 모자이크 벽화가 평양에 설치된 것이 확인된 건 지난 9월 만경대혁명학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김정은 원수님의 영상을 모신 모자이크 벽화 준공식이 11일 강반석혁명학원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10월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이 이곳을 현지지도한 사실을 언급하며 “모자이크 벽화에는 만경대의 아들딸들을 마음속 제일 첫 자리에 두시고 천만 부모의 열과 정을 다하여 따뜻이 보살펴 주시는 우리 원수님을 위대한 어버이로 영원히 모시고 따르려는 원아들의 순결 무구한 충성의 마음이 응축돼 있다”고 선전했다.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 모습을 형상화한 모자이크 벽화는 북한의 대표적 우상화 선전물이다.
그동안에는 김일성이나 김정일 등 선대 수령들의 모자이크 벽화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북한은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단독으로 담긴 모자이크 벽화를 곳곳에 설치하면서 김 위원장 우상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사를 한 방금별 강반석혁명학원 원장은 “학원의 교직원들이 당의 혁명가 유자녀 교육정책을 충직하게 받들어 원아들을 친부모, 친혈육의 정으로 돌봐주며 그 어디에 내놓아도 흠잡을 데 없는 정의롭고 대바른 진짜배기 혁명가로 키우는 사업에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나가야 한다”며 혁명가 후비 육성을 강조했다.
이어 “모든 원아들이 아버지 원수님의 햇빛 같은 미소가 차 넘치는 영광의 교정에서 열심히 배우고 또 배워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한몫 단단히 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 조선노동당의 참된 딸들로 튼튼히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혁명학원은 항일 혁명가 유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북한의 특수엘리트 교육기관으로,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의 이름을 딴 강반석혁명학원은 여성 유자녀들을 차세대 핵심 간부로 육성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