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정치사업을 총괄하는 인민군 총정치국이 당 창건일(10월 10일)을 맞으며 전군 지휘관 정치학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총정치국은 당 창건일을 앞둔 지난 7일 간부 학습 제강을 내려보내 전군적인 지휘관 정치학습을 진행했다.
학습 제강에는 새 세대 청년 군인들을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충성하고 백두혈통을 결사옹위하는 영웅 투사들로 준비시키라는 내용과 군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동기훈련 준비 기간(10월 1일~11월 30일)에 혁명적 군풍을 확립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총정치국은 ‘조국의 미래와 혁명의 전도는 새 세대 청년 군인들을 어떻게 준비시키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며 인민군의 주력인 새 세대 청년 군인 사상교양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 세대 청년 군인들을 백두혈통을 결사옹위하는 길에 한목숨 바칠 수 있도록 정치 사상적으로 준비시키며 백두혈통의 사상과 신념의 피를 그대로 이어받아 당과 수령을 위한 길에서 끝까지 운명을 함께하는 영웅 투사들이 되도록 교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총정치국은 이번 학습 제강을 통해 동기훈련 진입 전 준비 사업에 철저히 임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군은 매년 12월 1일 정기적인 동기훈련에 진입한다. 이를 위해 10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를 훈련 준비 기간으로 정하고 무기 및 전투기술기재 점검, 훈련 장비 교체, 병영 꾸리기, 신입병사 대열 배치 등을 전군적으로 진행한다.
소식통은 “총정치국은 훈련 준비를 실속있게 하는 것은 수령 결사옹위, 당 중앙 결사옹위의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인민군대 전쟁 준비 완성의 선결 조건이며, 천사만사 중의 제일 중대사인 최고사령관의 안녕을 한목숨 바쳐 결사옹위하는 수령의 군대로서의 성스러운 본령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인민군 훈련 준비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수령에 대한 절대 충성을 요구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총정치국은 ‘후대들에 전쟁의 먹구름이 없는 조국의 맑고 푸른 하늘을 물려주기 위해 많은 돈을 핵 무력 발전과 군수공업, 국방과학기술 부문에 돌렸다’며 ‘인민군대가 다루는 장비에는 모두 인민들이 피와 땀이 스며있음을 새겨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군 부대 지휘부들에서는 연이어 편제되고 있는 우리 식의 위력한 최첨단 무장 장비들을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새 세대 청년군인들을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밖에 총정치국은 이번 학습 제강에서 ‘훈련 준비 기간 혁명적 군풍을 철저히 세우고 강철같은 군기를 확립하며 군민관계 훼손 행위를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훈련 준비 기간이면 나타나는 부대들의 무규율 풍토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사상 교양만 강조하던 당 창건 기념일 지휘관 대상 학습 제강에 훈련 준비 기간 군기 확립문제를 특별히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