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살림집 준공검사로 단위별 경쟁…우수 단위 포상은?

1·2·3등에 각각 100, 60, 30만원 포상금 수여…소식통 "현금 지급한 것은 처음 있는 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2년 9월 15일 “당의 웅대한 사회주의 농촌건설 구상을 높이 받들고 각 도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충성의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을 들이대며 농촌 살림집 건설 성과를 부단히 확대하고 있다”며 각 지역의 농촌 살림집 건설 현황을 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함경남도 정평군 인민위원회가 새로 지어진 살림집 준공검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건설 단위별 경쟁에서 우수하다 평가된 단위에 포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함경남도 소식통은 13일 “정평군 인민위원회가 공화국 창건(정권 수립일, 9월 9일) 75돌을 맞으며 정평군 읍 소형아파트 4개 동과 단층 20개 동에 대한 준공검사를 진행하고, 건설에 동원된 단위들을 경쟁 총화해 우수 평가한 단위들에 상금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군 인민위원회는 올해 봄부터 살림집 건설 단위별 경쟁을 조직했고, 올해 9월 9일을 계기로 준공검사를 진행해 내외부 공사 질과 입사 기일을 보장하는 데서 우수하다 평가된 단위에 상금을 내린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동안 군 인민위원회는 지방 살림집 건설에 동원된 단위들의 성과를 독려한다는 명목으로 미장공 경기 등 다양한 경쟁을 조직하고, 여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단위에 돼지나 염소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포상해왔다.

이번처럼 현금으로 포상금을 지급한 것은 군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군 인민위원회가 지난 2021년 당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농촌 살림집 건설 방침으로 3년간 건설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준공검사를 통해 평가를 진행한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그동안에는 주로 계획된 세대수나 호동수를 보장했는지 즉, 질보다는 양에 초점을 맞춰 평가를 진행해왔다는 것.

이에 건설에 동원된 단위들 속에서는 이런 식의 평가가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나왔고, 입사 대상자들 역시 건설의 질적 보장을 위한 평가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실제 군 인민위원회 결정에 따라 우수 평가를 받은 단위 중 1등에게는 북한 돈으로 100만 원, 2등에게는 60만 원, 3등에게는 3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인민위원회는 상금을 전달하면서 “3년 동안 모든 것을 자력갱생하면서 살림집 건설에 성과를 낸 단위들을 격려해 9·9절 명절을 뜻깊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군 살림집 건설의 질과 속도를 보장하는 일에 적극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