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계기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 단장으로 한 中 대표단 방북

2011년 7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국 흑룡강성 경제무역 협력 설명회’에서 당시 류궈중 흑룡강성 인민정부 부성장(현 국무원 부총리)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북한 정권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류궈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노동신문이 7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초청에 의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국무원 부총리인 류국중(류궈중)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5돌 경축행사에 참가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방북한 중국 대표단은 북한이 예고한 민간무력 열병식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중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때와 비교하면 이번 중국 대표단은 격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대표단의 방북은 앞서 지난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이후 40여일 만이다. 당시에는 리홍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열병식 등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이번 정권수립 75주년 계기에 러시아 대표단이 방북한다는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7월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러시아 대표단이 북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에는 쇼르케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 대표단이 방북했으며,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서와 선물을 직접 전달한 바 있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계기로 한 북러 간 밀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