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풍피해 지역 다시 찾아…공군기까지 투입해 농약 살포

안변군 오계리 일대 현지지도 나서… "올해 농사 안전하게 결속하기 위한 데 모든 힘 총집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안변군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을 돌아보며 태풍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명령을 받은 인민군 제2623군부대 비행사들이 침수면적에 대한 농약살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지역을 다시 찾아 농업 부문 피해 최소화를 재차 강조했다.

1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안변군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을 돌아보고 피해복구 실태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는 등 “태풍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김 위원장이 “침수 포전들의 농작물생육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조선인민군 공군부대의 직승기(헬리콥터)와 경수송기들을 동원하도록 조치하시고 농약 살포 사업을 몸소 조직지휘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명령을 받은 조선인민군 제2623군부대 비행사들이 비행 임무에 착수해 침수면적에 대한 농약 살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복구 작업에 투입된 인민군 군인들을 치하하면서 “싸움마당에서 용감할 뿐만 아니라 당정책 관철에도 늘 앞장에 서고 인민의 이익을 옹호하며 나라의 재산을 보호하고 알곡 생산에도 이바지하려는 우리 군인들의 강렬한 정신세계, 이것이 바로 조선인민군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체질이며 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고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군인들을 태풍 피해복구 사업에로 조직동원시킨 것은 결코 200정보의 피해 면적이 많아서가 아니”라며 “싸우는 전선에서 한치의 땅도 적들에게 내줄 수 없듯이 인민생활과 직결된 농업 전선에서 단 한 평의 땅도 자연의 광란으로부터 빼앗길 수 없기에 그 영예로운 임무를 응당 우리 군대에게 맡길 것을 결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해당 지역 인민들과 농업지도기관 일꾼들이 군인들의 투쟁 본때를 본받아 자기 사는 지역의 소중한 땅을 뼈심들여 관리하고 잘 가꾸어나가도록 교양 각성시키자는 데도 있다”고 군 동원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안변군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을 돌아보며 태풍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명령을 받은 인민군 제2623군부대 비행사들이 침수면적에 대한 농약살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피해를 본 해당 농장들에 “신심을 가지고 농업 생산에 적극 떨쳐 일어나 지대적 특성과 자연 기후 조건에 맞게 농작물 생육후반기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진행하며 올해 농사를 안전하게 결속하기 위한 데 모든 힘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업 부문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올해 알곡 생산 목표를 기어이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 다시 한번 총궐기해 재해성 기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작물의 안전한 생육을 보장하기 위한 비배관리를 과학적으로 알심있게 진행함으로써 전국의 그 어느 농장에서나 다수확의 성과를 이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에도 강원도 안변군 오계리 일대의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 사업을 지도하고, 강원도 주둔 부대들에 필요한 역량을 긴급 이동 전개시켜 태풍 피해를 속히 가시기 위한 전투를 벌이도록 지시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안변군 오계리에서 200여 정보에 달하는 침수 피해를 입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이 지역 농업지도기관들과 당 조직들의 심히 만성화되고 무책임한 사업태도 때문”이라면서 “이곳 일꾼들은 국가적 조치에 둔감하고 아무러한 대책도 세우지 않은 결과 다른 지역들에 비해 많은 피해를 입는 후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수해 지역을 다시 찾아 복구 사업을 지도하고 농업 부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하게 주문한 것은 올해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 고지 중 알곡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만큼 농업 분야에서의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