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부가 서부·중부·동부전선 최전방 군단들에 포병 종합 전술훈련을 진행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전선 1, 2, 4, 5군단 산하 포병부대들과 2개의 훈련소가 참가하는 포병 종합 전술훈련을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할 데 대한 총참모부 명령이 지난 12일 해당 부대들에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 명령은 한국과 미국 군이 21일부터 31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시행하는 데 맞서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총참모부는 이번 전술훈련이 적의 공격징후를 포착해 사전에 무력화하기 위한 선제공격방식의 전선 포병부대 전투명령 하달과 전술 전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황기록·전신·무선통신·레이더 구분대의 징후포착→상급참모부에 보고→명령 하달→포 무력 전개→목표점 집중 밀집 타격까지 전 과정을 재점검해 적의 공격을 사전 무력화하기 위한 실전 대비 훈련을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상급참모부의 목표 타격 명령이 하달되면 전선군단 포병부대들과 훈련소가 협동해 포 무력을 전개하고 타격할 것을 명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신형 조종방사포 부대들과 중장거리 방사포 부대들이 전선 타격 좌표별로 나뉘어 개별, 합동 훈련을 진행해 전투력을 제고할 것을 강조했다”고 했다. 남한 타격용 무기 운용 부대들의 대남 공격 능력 강화를 주문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총참모부는 최전방 군단의 포병부대들이 적의 공격징후에 대응해 신속하고 정확한 선제공격을 전개함으로써 전선에서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느냐를 이번 종합 전술훈련의 근본적인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현지에서는 이번 훈련 강평 결과는 곧 부대장들의 간부사업(인사)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분위기가 긴장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