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노동신문 열람봉사’라는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노동신문을 볼 수 있지만, 유료 서비스인 탓에 실제 이용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주민들이 종이로 된 노동신문을 보는 것 역시나 돈을 내야 하는데, 그럼에도 종이 신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있다는 전언이다.
30일 데일리NK 함경남도 소식통은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으로 노동신문을 볼 수 있는데,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며 “텔레비죤 보도도 잘 보지 않는 상황에서 돈까지 내면서 노동신문을 보려고 하는 주민들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솔직히 먹고살기 바쁜 주민들은 노동신문을 챙겨 볼 시간적 여유도 별로 없다”며 “일부 주민들은 ‘지능형 손전화(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면 몰라도 굳이 돈까지 내면서 누가 보겠느냐’고 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로, 당의 노선과 정책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대표적 선전매체다.
과거에는 종이로 된 노동신문이 인민반을 통해 각 세대에 배포됐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종이 부족 등의 영향으로 배포량이 줄어들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기관·기업소의 지도원급 간부 등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일반 주민들은 받아볼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노동신문 열람이 가능해졌다. 노동신문은 ‘노동신문 열람봉사’라는 이름의 앱을 통해 유료로 열람이 가능한데, 여기서 1급열람과 2급열람으로 나뉜다.
1급열람은 노동신문과 홈페이지 기사 검색이 가능하고, 2급열람은 이에 더해 경제·과학기술 분야의 외국문 자료까지 함께 열람할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용 요금이다. 1급열람은 북한 돈으로 월 500원이며, 6개월 또는 12개월 단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즉, 1급열람의 6개월 이용료는 3000원, 12개월은 6000원인 셈이다. 그런가 하면 2급열람은 1급열람 비용의 4배 수준으로, 6개월은 1만 2000원, 12개월은 2만 4000원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가격이 있기 때문에 돈을 내서 지능형 손전화로 노동신문을 보는 주민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일부 주민들은 종이 자체가 필요해 돈을 내고서라도 종이신문은 받아보려 한다”고 했다.
돈을 내고 종이 노동신문을 받아보는 주민들에게는 신문 보도 내용보다 종이라는 재료의 생활상 활용 가치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다만 종이로 된 노동신문 중에서도 최고지도자인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의 얼굴이 담긴 면은 따로 모아 반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신문을 보는 대상이 아닌데도 돈을 내고 받아보는 이들은 무슨 기사가 나왔는지 읽어보려는 목적보다는 종이를 생활용지로 쓰기 위한 경우가 많다”며 “초상화가 실린 부분은 제외하더라도 담배를 말 때 쓰거나 간단한 도배지, 화장지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